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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고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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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12회 작성일 04-05-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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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의 문제로 무척 근심이 많으신 것 같군요. 우선 불안과 수행능력(예를 들어 시험)의 관계에 대해 잠깐 말씀 드리겠습니다. 인간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긴장도가 있어야 합니다. 효율성도 증가하고 일이 잘 되지요. 하지만 긴장도가 어느 수준을 넘게 되면 장애가 일어납니다. 따님의 경우를 보면 시험에 대한 지나친 불안으로 시험상황에서 머리가 백지처럼 된다고 했는데 이는 대뇌의 기억회상을 담당하는 히포캄푸스라는 부분이 긴장으로 인해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일시적으로 더 이상 기억회상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운동요법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긴장으로 인해 수행에 장애가 올 경우 개인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호흡법이나 근육이완법 등이 있습니다. 시험 상황에서 이미 머리속이 백지가 되었는데 계속 반복해서 읽는다고 해서 문제의 뜻이 떠 오를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몇 분정도 이완을 시행하고 안정된후 다시 시험을 치르는 게 오히려 나을 것 같습니다. 약물요법은 손발이 떨린다든지 목소리가 떨리는 등의 증상에 효과가 좋습니다만 긴장 자체를 해결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긴장자체를 해결하는 약물은 집중력에 장애를 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첨부파일에 이완법과 호흡법등에 대해 소개된 인터넷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약물요법은 전문의와 상의하시고, 무엇보다 불안의 원인이 되는 압박감을 덜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를 한번에 열번씩 시간이 날때마다 외우고 외운것을 그래프로 만들어 횟수를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불안은 학습됩니다. 즉 부모가 불안해 하면 자식도 불안합니다. 아무리 말로 불안해 하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불안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따님도 그 모습 자체에서 배울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글 :
안녕하세요?
저는 재수생 딸 아이 하나와 아들 아이 하나를 둔 46세의 주부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의 딸아이 고민을 말씀 드릴까 해서 메일을 보냅니다. 딸 아이가 작년에 대학 진학을 포기 하고 재수를 결심하게 된 것은 수능에서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입니다. 아이는 자연계로 수능에서 수학 성적이 비중이 크지만 수학을 못 해서가 아니라 실전에서 성적이 나오질 않습니다. 평소에는 자기 반에서 안훌리는 문제를 척척 푼다거나 다른 아이를 가르켜 주면서도 시험지만 받으면 아는 문제도 머릿속이 백지가 된다는 겁니다. 시험 시간만 지나면 다 풀리는 문제가 시험 때만 문제가 생기는 것에 점점 더 예민해져 가는 것 같아요 아이는 지금 기숙학원에서 열심히 수능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모의고사에서도 수학성적이 70점 밖에 나오질 않아서 계속 이러다가는 대학진학도 할수없게 되지나 않을까 여간 초조해 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가 용기를 내어 상담 전문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하였는데 마침 그 분의 부전공이 심리학 이랍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고민을 들으시고 누구나 시험을 치룰 때는 긴장하기 마련이지만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시며 일단 문제의 원인을 소심한 성격에 시험에 대한 극도의 긴장감을 지적 하셨는데 해결책 으로는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을 제시 하셨답니다. 그러나 약물요법은 임시 대처용이고, 운동요법은 성격 자체를 바꾸어 기본적인 해결이 될 것이라고 후자를 권하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수능 치를때에 까지 개선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약물치료로 개선될 수 있는지 상세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긴 얘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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