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16년!

병원 이모저모

이동식 선생의 한국정신치료학회보 권두언(전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58회 작성일 04-02-06 11:01

본문

아래 글은 이동식 선생이 한국정신치료학회보(2004년 1월호)에 게재한 <권두언>으로서 정신치료자 및 일반인에게 유익하리라 생각되어 여기에 전재합니다.

<권두언>

이동식(한국정신치료학회 명예회장)

회원 여러분께 甲申年 새해의 인사를 올립니다.
개화당이 日本의 힘을 믿고 甲申政變을 일으켜 三日天下로 끝난 지 벌써 두 번째 回甲인 120년이 되는 해다. 한반도를 보는 열강의 눈이나 우리나라의 지도자나 국민의 세계인식이나 의식상태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고 일부 識者들이나 외국의 識者들이 이 점을 우려하고 있으나 많은 국내의 지도자나 국민들은 자각이 없는 상태다. 그러기 때문에 나라가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데도 남북갈등, 국내의 갈등으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있고 자기 나라의 좋은 전통을 버리고 서양이나 외국을 찬양하고 그들의 좋지 않은 문화를 모방하고 있다. 이러한 풍조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부문에 만연되어 우리의 전통과 외래문화를 해설해주는 식자층이 드물고, 있다 해도 영향력이 없으며 식자층 자체가 그런 물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나라 정신의학, 심리학도 예외가 아니며 특히 정신치료나 상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흐름은 소위 開化思想의 의식 구조가 현재까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즉 외부세계의 흐름과 외국의 의도를 모르고 우리 것의 가치, 우리의 역사, 주체적으로 우리가 현시점에서 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를 모르는 채 외국의 눈치나 보고 외세 의존적이면서 주체적인 대응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자각이 희박하다. 이러한 점은 전 서독수상 슈밋트가 항상 안타까워하고 KBS TV에 출연하여 우리 국민과 지도층에 호소한 바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나라를 지키지 못한 개화사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우리 한국정신치료학회는 서양 정신치료와 서양의 사상, 동양사상, 세계와 동양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교육하고 공부하기를 30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나의 정신의(精神醫)로서의 62년 경험에다 83년의 나의 인생경험을 토대로 이룩된 것이 東西精神治療를 融合시킨 道精神治療이다. 이는 서양의 정신분석이나 정신치료의 源泉이 동양사상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Schopenhauer와 Nietzsche) 명시하고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道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동양에서는 서양이 19세기에 발견했다는 無意識과 인간의 마음을 이미 2500년 이전에 완전히 이해하고 치료 방법까지 명시해 놓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과 목표가 완성되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즉 최고의 치료자는 부처 성인 보살이고 최고 목표는 淨心이고 치료자의 淨心이 (즉 逆轉移를 없애는 것이) 최고의 치료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전 세계의 정신치료가 갈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다.
금년 8월 21, 22일에 서울에서 개최할 국제포럼은 이러한 도정신치료의 理論과 실제 치료한 사례들을 서양(유럽과 미국)의 권위 있는 동료들을 초청해서 서양 정신분석, 정신치료, 상담과 관련지어 비판하게 해서 상호 토론하여 세계 정신치료의 갈 방향을 분명히 하고, 歐美나 아시아 아프리카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외국이나 우리들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서양에서 동양사상이나 道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修道가 보급되어가고 도의 경지가 높은 사람들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莊子에 나오는 邯鄲之步의 전철을 밟고 있는 우리나라 동료들을 迷夢에서 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 동서대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면 우리 회원이나 국내 전문가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서 국내 전문가들의 수준이 향상되어 서양인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아프리카 동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人材양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외국에서 초청이 확정된 인사는 미국정신의학회장을 지냈고 루이빌대학의 정신의학 교수이고 정신분석의(精神分析醫)이고 精神醫學 교과서를 내고 호평을 받고 있는 Allan Tasman, 프랑크푸르트대학 교수를 지내고 분석의(分析醫)이며 세계정신분석계의 역사와 현황을 소개한 Psychoanalysis International을 편집한 Peter Kutter, 나보다 10년 후에 Medard Boss를 두 번 찾아가서 만나서 대화한 것을 토대로 Psychotherapy for freedom
을 편집, 미국심리학회에서 출판한 Erik Craig 세 사람이다. Tasman은 정신약물학회와 공동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별도 마련하려고 계획 중이고 Craig도 가능하면 한국심리학회 특히 상담심리학회를 위해 서양의 심리치료 상담의 실상을 계몽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을 협의 중이다. 가능하면 이 세 사람과 우리 학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여러 학파의 대표자들과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포럼의 역사적인 의의를 잘 인식해서 만반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의 협력과 외부와의 협조 홍보를 충분히 하고 좋은 발상을 충분히 짜내서 활용해서 이 역사적인 만남이 성공리에 이루어지게 정성을 다 해주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